“업무보고 참석마시오”
수정 2008-03-14 00:00
입력 2008-03-14 00:00
靑, 문화부보고때 盧정권 임명직 배제 지시
여권이 참여정부 출신 기관장들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나선 가운데 이뤄진 조치여서 향후 ‘참여정부 인사 물갈이’ 논란이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문화부의 이번 참여정부 인사 배제 조치는 청와대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관광公·광고公 사장 등 2명 제외
여권의 핵심 관계자는 13일 “당초 문화관광부가 마련한 업무보고 계획에는 다른 산하기관장들과 함께 오·정 두 사장도 포함돼 있었으나 12일 청와대측과 사전 협의하는 과정에서 배제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3일 아침 수석회의 때 문화부의 조치내용이 보고된 것은 사실”이라고 전하고 “다만 판단은 부처 사정에 따라 하는 것으로, 청와대가 직접 지시한 바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도 “관료라면 새 정부의 이념에 맞게 일하겠지만, 정치권에서 코드인사로 임명된 사람이 자리를 지키겠다고 하는 것은 정치권의 도의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말해 거듭 참여정부 출신 기관장들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노동부 업무보고 기관장들 불참
13일 오후 열린 대통령 업무 보고에 산하기관장들이 전원 불참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청와대와 업무보고 형식을 놓고 협의를 벌이는 과정에서 부처 업무내용을 집중적으로 논의한다는 취지에서 산하기관장들을 배석시키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문화부의 이번 조치를 계기로 남은 10개 부처의 업무보고에서도 참여정부 출신 기관장들은 전원 배제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정 사장 비서실 관계자는 “특별한 현안이 없어서 참석 통보를 하지 않은 게 아니겠느냐. 청와대 업무보고에 사장이 참석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진경호 강아연기자 jade@seoul.co.kr
2008-03-1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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