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찬반 말할때 아니다”
한상우 기자
수정 2008-03-11 00:00
입력 2008-03-11 00:00
통합민주당의 신기남 의원은 “환경부 장관으로서 한반도 대운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으로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이 후보자가 국민에 대한 설득을 지속적으로 하고 국민의 지지를 받아 운하 사업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발언한 적이 있다.”면서 “이는 사실상 운하에 찬성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국민들이 정확히 내용을 알고 판단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였다.”면서 “아직 찬반을 말할 시기가 아니다.”라고 조심스러워했다. 그는 대운하에 대해 “무조건 좋거나 나쁘다는 흑백논리로 얘기할 수 없다.”고 전제를 깔았다. 대운하에 대한 여론의 파급력을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어설픈 대답’으로 ‘삐끗’할 경우 장관 임명 후에도 두고두고 문제가 될 수 있는 탓에 시종 조심스러워하는 자세를 취했다.
이 후보자가 ‘원론적 수준’의 답변을 고수하자 구체적인 질문도 쏟아졌다. 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팔당의 식수원을 옮길 수 있다고 했는데 환경부에서 인수위에 현실적으로 곤란하다고 보고한 것을 알고나 얘기한 것이냐.”며 이 후보자를 몰아붙였다. 이 후보자는 “더 좋은 식수원이 있다면 가능하다는 취지의 일반론적 얘기였다.”고 답했다.
민주당 우원식 의원이 “아파트 2곳을 팔아 남은 돈 6억원을 배우자 통장에 예치했는데, 증여세를 내지 않았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 이 후보자는 “솔직히 말해 문제의식을 못 느꼈고, 과세 당국에서 법 위반이라는 지적도 받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본인의 병역 기피 의혹에 대해서는 “생계곤란 때문이었음을 신 앞에 정중히 얘기한다.”면서 “법과 제도 내에서 그런 조치가 이뤄졌다 해도 국가와 국민 앞에 죄송한 마음으로 공무원 생활을 했다.”고 말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2008-03-1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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