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저희 교수님 비리 고발합니다”
학생들이 서울신문에 보내온 동영상 ‘저희 교수님을 소개합니다’에는 학생 10여명이 A교수의 성희롱, 장학금 횡포, 금품 수수 등을 고발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몇몇 학생을 장학생에서 제외했다거나 수업을 한 학기에 한 번밖에 하지 않았다고 자랑스럽게 얘기하는 A교수의 목소리도 들어 있다.
동영상에서 한 여학생은 “지난해 여름 A교수가 학회에 같이 가 한방에서 묵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다른 학생은 “A교수가 회식 장소에서 볼에 입을 맞췄고, 신체를 만지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한 남학생은 “지난 한 해 동안 양주와 상품권 등 금품 60만원어치를 A교수에게 어쩔 수 없이 전했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A교수가 “1학년 학생 가운데 1,3,5등 세 명은 장학금을 주지 않았다.2학기 동안 ‘○○관습론’ 수업을 한 번밖에 하지 않았다.”고 직접 말한 대목도 녹취했다.
동영상을 제작한 동기에 대해 학생들은 “학교쪽에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학생들은 지난달 학교쪽에 A교수의 비리 등을 신고했지만 학교측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오히려 A교수에게 제보한 학생의 신분을 알려준 것으로 드러났다. 교무처 관계자는 “징계권한이 있는 교무처에는 접수도 되지 않았다.”면서 “학생처 수준에서 개인적으로 구두경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A교수는 “수업을 부실하게 한 것과 명절에 양주를 받은 것은 시인한다.”면서도 “성희롱, 상품권 수수, 장학금 횡포 등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주장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