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도 부모에게 하기 힘든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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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기자
수정 2008-03-03 00:00
입력 2008-03-03 00:00

박삼구 회장, 동료에 간 이식 ‘아름다운 조종사’ 격려

“동료에게 간을 나눠준 유원동 기장이야말로 정말로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2일 오전 아시아나항공 A320 안전운항팀의 유원동(42·항공대 운항학과 31기) 기장이 입원해 있는 일산 국립암센터를 전격 방문했다. 유 기장은 간경화로 생사의 기로에 있던 동료에게 간을 이식해 화제를 모았다.

박 회장은 입원실에 들어서자마자 거의 완쾌상태에 있는 유 기장을 5분여 동안 뜨겁게 포옹한 후 “정말 고생했고 장하다.”라는 말을 반복하며 격려했다. 그는 “유 기장의 간이식 수술 이야기를 듣고 내 자식들도 나에게 간을 나눠줄지 생각도 해봤고 직접 물어보기도 했지만 (우리 자식들은)‘그런 일이 절대 안 생겨야 된다.’는 말로 대답을 회피하더라.”며 “자식도 부모에게 하기 힘든 간이식을 동료에게 해서 생명을 구한 것은 정말 큰 일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 기장은 “간이식 수술 후 간 크기가 종전의 30%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제는 70∼80%에 이를 정도로 거의 완쾌됐다.”며 “병원 측에서는 상태를 봐서 내일이나 모레 퇴원시킬 것이라고 한다.”고 웃었다.

박 회장은 유 기장과 유 기장으로부터 간을 이식받은 정윤식(48·공사 31기) 기장의 수술비와 입원비 등 병원비 전액을 지원하고, 유기장에게 최대 2년의 유급휴가를 줄 것을 약속했다. 박 회장은 앞서 이날 정 기장이 있는 무균실을 방문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2008-03-03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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