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급 포함 현역 국회의원 8~9명 재건축비리업체 정치후원금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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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8-03-03 00:00
입력 2008-03-03 00:00
재건축 비리에 연루된 업체가 국회의원 8∼9명에게 후원금 명목으로 정치자금을 지원한 목록이 확보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일 서울 개포 주공1단지 재건축조합 전 조합장 장모(66)씨에게 재건축 사업과 관련한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A사를 최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이 회사 임원 B씨가 국회의원들에게 후원금을 기부한 내역을 확보했다.B씨가 후원금을 낸 목록은 모두 현역 의원들로 중진급 의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해당 의원 쪽이 보고한 후원금 내역을 제출받아 B씨의 후원금 내역과 대조한 뒤 다른 점이 발견되면 경위를 조사해 불법성이 있는지를 가릴 방침이다.

경찰이 압수한 후원금 내역에는 의원 이름과 후원금 액수가 적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개별 의원이 받은 후원금은 법적 한도(최대 500만원)를 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B씨가 낸 후원금 총액은 후원인 개인이 연간 기부할 수 있는 한도인 2000만원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를 상대로 후원금을 어떻게 조성하고 전달했는지와 영수증을 적법하게 처리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했지만 B씨는 구체적인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2008-03-0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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