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3명 줄사퇴 ‘富者내각 수난’
진경호 기자
수정 2008-02-28 00:00
입력 2008-02-28 00:00
박은경 환경부장관 후보자
이에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 안상수 원내대표와 긴급 회동을 가졌으며, 당측의 건의에 따라 이들의 자진 사퇴가 이뤄졌다.
이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당 지도부의 건의를 받고 고심하다 남·박 두 후보자가 용퇴의 뜻을 전해 오자 대승적 차원에서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두 분의 용퇴를 계기로 국회도 이제 새 정부가 국정 공백 없이 순조로운 출범을 할 수 있도록 총리 인준 등에 뜻을 모아 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에 이은 이들의 사퇴로 이명박 정부는 새 내각을 구성하기도 전에 예비각료 3명이 줄사퇴하는 타격을 입게 됐다.
남 후보자는 그동안 이념적 편향성 논란과 함께 자녀 이중국적, 부인의 부동산 투기, 교육비 이중공제 의혹 등으로 야당의 사퇴 압박을 받았다. 박 후보자도 절대농지 매입 등 부동산 투기와 자녀 국적, 편법증여 등의 의혹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는 이들이 사퇴함에 따라 29일로 예정했던 국무회의를 다음달 3일로 연기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행자·국방 등 10개 상임위별로 인사청문회를 개최, 새 정부 장관 후보자 11명의 재산형성 과정과 병역 의혹, 이중국적 문제 등에 대한 공방을 벌였다.28일에는 김경한 법무,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민주당은 28일까지 진행될 인사청문 결과를 29일로 연기된 한승수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과 연계한다는 방침이어서 향배가 주목된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2008-02-2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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