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사이언스] 나폴레옹 자연사 머리카락으로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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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8-02-25 00:00
입력 2008-02-25 00:00
나폴레옹(그림)이 자연사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지금까지 그의 사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이탈리아 비코카대학과 국립 핵물리연구소 공동 연구진은 연구용 반응로를 이용해 나폴레옹의 머리카락 샘플을 분석한 결과, 그가 자연적인 원인으로 사망했을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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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1년 사망한 나폴레옹의 공식적인 사인은 위암이라고 알려져 왔다. 그러나 2001년 프랑스의 범죄학 전문가가 나폴레옹의 머리에 함유된 비소의 양이 현대인보다 40배나 많이 함유되었다는 사실을 근거로 독살설을 제기한 바 있다. 특히 이 주장은 그가 다시 프랑스를 통치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독살됐을 것이란 가설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사용돼 왔다.

연구진이 사용한 나폴레옹 머리카락 샘플은 그가 어렸을 때인 1770년 채취한 머리카락과 1814년 엘바섬 유배 당시, 세인트 헬레나 섬에서 죽은 날과 죽은 다음 날 채취한 것 등이다. 연구진은 또 나폴레옹의 아들과 첫째 부인 조세핀, 현대인들의 머리카락도 함께 분석했다. 연구진은 나폴레옹의 머리카락에 함유된 비소의 양이 현대인의 머리카락에 함유된 비소의 양보다 많다는 점을 확인했다. 그러나 그 양은 당시 사람들의 머리에 함유된 비소의 양과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나폴레옹의 머리카락에서 검출된 비소는 독살 목적이 아니라 벽지 염색약 등에 사용된 비소가 장기간에 걸쳐 흡수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2008-02-2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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