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라희씨 미술품 의혹 집중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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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형우 기자
수정 2008-02-25 00:00
입력 2008-02-25 00:00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24일 이건희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비자금으로 고가 미술품을 샀다는 의혹을 집중 조사했다. 고가 미술품의 통관 절차와 운반을 대행하는 운송업체도 주목하고 있다.

특검팀은 전날 김용철 변호사를 불러 2시간 남짓 미술품 구매 자금을 둘러싼 의혹을 조사했다. 김 변호사는 “2002년 대선을 앞두고 삼성이 정치권에 건네기 위해 구입한 무기명 채권 가운데 7억원가량을 홍 관장이 미술품을 사는 데 사용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특검팀은 또 삼성가(家)의 미술품 구매를 대행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를 주초에 다시 소환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특검팀은 이달 초 홍 대표가 ‘행복한 눈물’을 공개한 직후 출국금지를 해제했다가 최근 다시 출금 조치했다.

특검팀은 다른 국내 대형 갤러리의 미술품 거래도 주목하고 있다. 김 변호사는 최근 삼성 일가와 미술품을 거래한 갤러리와 운반업체 등을 제보한 자료를 특검에 제출하고,“규모가 큰 국내 갤러리(화랑) 대부분이 삼성 거래처”라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또 관세청에 건네받은 주요 갤러리들의 수입품 통관 현황도 분석하고 있다.

통관내역에는 품목, 가격, 수량, 공급자, 수화인 혹은 통관대리인 인적사항 등이 기재돼 있다. 한 갤러리 관계자는 “외국 경매에서 낙찰받은 작품을 들여올 때 세관 통과 절차 등은 대부분 운송업체가 도맡는다. 미술품 전문운송업체는 국내에 몇 곳 없기 때문에 이들 업체가 대형갤러리들의 통관 내역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권오현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사장과 전직 계열사 임원 등을 소환, 차명계좌 의혹을 계속 조사했다.

홍지민 유지혜 장형우 기자 wisepen@seoul.co.kr

2008-02-2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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