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구단 연봉협상 대충돌?
‘제8구단’의 연봉 협상을 놓고 대충돌이 불가피할 조짐이다. 감정싸움, 법정다툼 등 자칫 ‘제2의 선수협 사태’로 비화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의 ‘연봉 삭감 제한 폐지’ 결정을 등에 업고 프로야구 ‘제8구단’, 센테니얼은 칼을 빼들었다. 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회) 역시 ‘선수 생존권 침해’ 등을 주장하며 ‘대리인 제도’를 통해 변호사나 에이전트에게 구단과의 협상을 위임하기로 했다고 강수로 맞섰다.
센테니얼의 한 고위관계자는 22일 “고액 연봉 선수들의 대폭 삭감은 불가피하다.”면서 “연봉 협상에서 입장 차이가 계속된다면 자유계약선수로 풀겠다.”고 말했다. 선수협회는 즉각 반발했다. 성명서를 통해 “이해할 수 없는 비합리적인 처사”라면서 “선수들의 권리보호를 위한 대리인으로서 자체 변호인단을 구성, 협상을 돕기로 했다.”고 밝혔다. 센테니얼측은 현재 KBO 규약상 연봉 협상이 결렬될 경우 임의탈퇴로 공시해 묶어둘 수 있음에도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주는 것만 해도 최대한 선처를 베푼 것이라는 입장이다. 박노준 단장은 “우리는 아량을 베풀려 하고 있다.”면서 “선수협회 결정에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나진균 선수협회 사무총장은 “지난 2001년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대리인제도를 즉각 시행하라는 시정명령을 내렸다.”면서 강행 의지를 밝혔다. 선수협회는 법무법인 한누리(김주영 대표 변호사)에서 대리인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 총장에 따르면 KBO 이사회 결정에 대해 ‘제8구단’ 선수들은 물론 해외에서 전훈 중인 각 구단 선수들도 상당한 불만을 터뜨린 것으로 알려져 자칫 선수단 전체와 KBO의 싸움으로 번질 가능성도 커졌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