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기능 못하는 ‘안티 스파이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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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섭 기자
수정 2008-02-20 00:00
입력 2008-02-20 00:00
시중에 출시된 스파이웨어 제거 프로그램 중 70% 이상이 단 하나의 스파이웨어도 제거하지 못한다. 반면 성능 논란을 빚었던 무료 백신프로그램들은 우수한 치료 성능을 보였다.

스파이웨어는 컴퓨터에 몰래 설치돼 원하지 않는 광고로 자동 연결되거나 개인정보를 빼가는 프로그램이다. 스파이웨어는 컴퓨터 바이러스와 달리 컴퓨터나 데이터를 망가뜨리지는 않지만 성능을 저하시킨다.

정보통신부가 최근 발표한 ‘스파이웨어 제거 프로그램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인 전체 119종(유료 100종, 무료 19종)의 안티 스파이웨어 제품들 중 71%에 해당하는 85종이 스파이웨어를 전혀 치료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조사 때에 비해 오히려 악화됐다. 지난해 상반기 스파이웨어 제거 프로그램 118종을 조사한 결과,76종이 스파이웨어를 전혀 치료하지 못했었다.

원하지 않는데도 자동으로 컴퓨터에 깔리는 등 설치 관련 문제도 여전했다.119종의 스파이웨어 제거 프로그램 중 39%는 이용자 동의 없이 설치됐다. 해당 사이트를 벗어나도 종료되지 않는 ‘액티브X’ 방식 프로그램도 23종이 됐다. 그나마 이용자 동의 없이 설치되면서 추가로 다른 프로그램이 설치되는 경우는 7종에서 2종으로 감소했다.

반면 성능 논란을 빚기도 했던 무료백신은 우수한 치료성능을 보였다. 치료율 상위 10%에는 네이버툴바(NHN), 노애드(노애드), 다음툴바(다음), 라이브콜(하우리), 메가닥터(KT), 바이러스체이서(뉴테크웨이브), 스파이제로스파이제로(안철수연구소), 알약(이스트소프트), 애드-스파이더(디지털온넷), 엔프로텍트(잉카인터넷),PC닥터(보안연구소),PC지기(비전파워) 등이 포함됐다.

이중 무료백신은 네이버툴바, 다음툴바, 메가닥터, 알약 등 4종류. 하지만 안철수연구소가 최근 유료로 제공하던 ‘스파이제로’를 단종하고 자체 무료백신인 ‘빛자루’를 선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12개 품목 중 5종이 무료백신 프로그램인 셈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2008-02-2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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