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여성부는 장관이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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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숙 기자
수정 2008-02-20 00:00
입력 2008-02-20 00:00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새 정부를 이끌 국무위원을 발표하면서 일부 공직사회가 더욱 혼란에 빠졌다.

정부 조직개편안에 따라 폐지될 6개 부처를 제외한 13개 부처의 경우 장관 내정자가 출범할 부처의 수장이 되기 때문에 별 문제는 없다.

하지만 통일부와 여성부의 경우는 입장이 사뭇 다르다. 정치권의 정부 조직개편 협상이 결렬되면서 통일부와 여성부의 존치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인 탓이다. 현재로선 여야간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안보·통일 전문가인 남주홍 내정자는 통일부 장관, 여성계 대표인사인 이춘호 내정자는 여성부 장관을 맡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당장은 이재정 통일부 장관과 장하진 여성부 장관이 엄연히 이 부처들의 사령탑이다.

그러다 보니 이 부처들에서는 “사실상 통일부, 여성부 장관은 2명씩인 셈”이라며 “누굴 진짜 우리 장관으로 모셔야 하냐.”는 반문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른 부처 장관과 달리 남주홍, 이춘호 국무위원 내정자의 경우가 담당 부처를 명시하지 않은 채 인선이 발표되다 보니, 업무 보고 등에서도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장관이 내정된 13개 부처는 벌써 내정자의 사무실을 방문, 업무 보고를 하고 있다. 하지만 통일부와 여성부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처지다.

통일부의 한 관계자는 19일 “아직 부처가 살아날지 여부도 불확실한데 새로 오는 장관에게 업무보고를 한다는 것은 맞지 않는다.”면서 “설혹 업무보고를 하고 싶어도 남주홍 국무위원은 통일부 장관으로 명시도 되지 않아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2008-02-2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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