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똥 튄 ‘1문화재 1지킴이’
문화전문 기자
수정 2008-02-14 00:00
입력 2008-02-14 00:00
문화재 시민운동 관계자들은 한숨을 쉬고 있다. 사회복지와 의료서비스에 편중됐던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간신히 문화재에도 눈을 돌리기 시작한 마당에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다.KT텔레캅은 ‘1지킴이’ 활동에 참여해 그동안 숭례문을 비롯, 흔히 동대문이라 불리는 흥인지문과 전주 풍남문 등 5곳에 무인경비시스템을 제공했다. 다른 30곳의 문화재에선 지역조직망을 활용해 순찰활동도 벌였다.
이 활동에는 현재 포스코와 삼성건설, 현대건설,KT,KTF 등 대기업에서부터 올림푸스 같은 외국기업, 한글과 컴퓨터 같은 벤처기업까지 모두 23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또 20개 기업이 참여를 준비하고 있었다.
포스코가 장단역의 녹슨 기관차를 복원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도 이 활동의 일환이다. 본점이 가까워 숭례문에서 KT텔레캅과는 별도로 ‘1지킴이’ 활동을 벌였던 신한은행도 마음을 졸이며 고객 모금 등 숭례문 복원에 기여할 대목이 없는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한 기업 관계자는 “이제 조금이라도 책임이 수반될 수 있는 문화재 활동에 나서려는 기업이 있겠느냐.”면서 “이 활동에 참여하는 기업을 두고 ‘이름이나 알리려고 한다.’는 시각만큼은 거둬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2008-02-1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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