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개편안 막판 ‘李·孫 기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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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희경 기자
수정 2008-02-14 00:00
입력 2008-02-14 00:00

李당선인 정국구상 돌입… 인수위 “출범 비협조 유례가 없다”

정부 기능·조직 개편안을 둘러싸고 여야가 강경 대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3일 정국구상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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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숙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13일 서울 삼청동 인수위 간사회의에서 숭례문 화재와 관련, 국민의 아픔이 속히 치유되기를 기원한다는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경숙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13일 서울 삼청동 인수위 간사회의에서 숭례문 화재와 관련, 국민의 아픔이 속히 치유되기를 기원한다는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인수위는 대통합민주신당이 존치를 요구한 해양수산부와 여성가족부, 농촌진흥청 가운데 1개 부처를 존속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더 이상의 협상은 없다.”는 강경론도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통일부에 이어 다른 부처까지 존속시킬 경우 애초의 ‘작은정부’의 취지가 퇴색한다는 이유에서다. 이 당선인이 전날 손학규 통합신당 대표와의 전화통화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하자, 여야는 이날 화력을 한껏 높여 맞대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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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왼쪽 세 번째) 대표가 13일 주재한 최고위원회에서 김효석(오른쪽) 원내대표가 인수위의 정부조직개편 방식을 비판하고 있다.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왼쪽 세 번째) 대표가 13일 주재한 최고위원회에서 김효석(오른쪽) 원내대표가 인수위의 정부조직개편 방식을 비판하고 있다.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통합신당 손학규 대표는 최고위 회의에서 “인수위와 한나라당이 정부조직 개편안을 놓고 저와 당이 정략적 접근을 하는 것처럼 몰아가고 있으나 이것이야말로 정치공세”라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솔직히 총선만 생각하면 처리해주고 싶은 심정이지만, 국가백년지대계 차원에서 접근해야 하며 여론이나 분위기에 휩싸여 밀어붙이기식 공세에 밀려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이경숙 인수위원장은 간사단 회의에서 “세계 정치사에 정부 출범을 제대로 하지 못하도록 협조하지 않는 사례는 없다.”면서 “정부가 출범해 평가를 받으면 되는 것이지, 출발과 출범도 못하게 하는 것은 문제”라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도 “(통합신당안대로 하면) 기존 18부에서 16부로 줄이는 셈인데 이것이 무슨 작은 정부이고 혁신이 되느냐.”고 되물었다.

이종락 홍희경기자 jrlee@seoul.co.kr
2008-02-1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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