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LCD 2인치 싸움’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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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미현 기자
수정 2008-02-12 00:00
입력 2008-02-12 00:00
5㎝(2인치) 싸움에서 LG가 웃었다. 삼성은 떨떠름한 표정이다. 두 진영은 그동안 각기 다른 크기의 액정화면(LCD) TV를 고수하며 ‘표준 경쟁’을 벌여 왔다. 크기 차이는 불과 2인치. 출발이 늦었던 LG가 초반 열세를 극복하고 역전승을 이끌어 냈다.

11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06.68㎝(42인치) LCD TV 출하량은 612만 4700대다.101.6㎝(40인치) LCD TV는 600만 400대에 그쳤다.42인치가 40인치를 누른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1분기(1∼3월)만 해도 42인치 출하량(98만 2600대)은 40인치(112만 8500대)에 밀렸다. 그러나 2분기(4∼6월)부터 따라잡기 시작해 결국 연간 실적으로도 40인치를 완전히 따돌렸다.

이에 따라 TV에 들어가는 유리기판(LCD 패널) 출하량도 지난해 3분기(7∼9월)부터 42인치가 40인치를 앞서기 시작했다. 가격도 역전됐다.42인치 패널은 크기가 더 크면서도 경쟁에 뒤진 탓에 40인치보다 더 쌌다. 하지만 지금은 장당 24달러 더 비싸다.

40인치 진영의 대표주자는 삼성전자와 일본 소니다. 두 회사가 합자해 세운 S-LCD도 여기에 속한다.42인치 진영에는 LG필립스LCD와 LG전자, 타이완 업체 AUO와 CMO 등이 포진해 있다.42인치 진영은 40인치 진영보다 석달 늦은 2003년 4분기에야 양산에 들어갔다. 이 때문에 3년 넘게 고전했다.

LG전자측은 “디지털TV 시장의 대형화 추세가 갈수록 강해지고 있어 42인치가 40인치를 계속 압도,40인치대 표준 사이즈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40인치대에는 46인치와 47인치도 있지만 비중이 크지 않다. 삼성전자측은 “역전당한 것은 사실이지만 차이가 근소하다.”며 지난해 실적에 큰 무게를 두지 않았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2008-02-1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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