輸保 작년 순익 1133억… ‘돈 벼락’ 맞은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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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미현 기자
수정 2008-01-28 00:00
입력 2008-0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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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익 한국수출보험공사 사장
조환익 한국수출보험공사 사장
정부 조직개편으로 공기업들도 뒤숭숭하지만 유독 표정이 밝은 곳이 있다. 수출보험공사(수보)다.‘돈벼락’을 맞아서다. 지난해 순익이 전년보다 무려 10배 가까이 늘었다. 이로써 1000억원대 순익 시대에 진입했다. 일반기업의 매출 격인 수출보험 인수실적도 올해 100조원 돌파가 확실시된다.

27일 수보에 따르면 지난해 순익은 1133억원이다. 전년(120억원)의 9.4배다.2004년 처음 흑자로 돌아선 뒤 4년 연속 흑자행진이다.

순익이 이렇듯 폭발적으로 늘어난 데는 조환익 사장의 ‘돈 수출’ 공이 크다. 조 사장은 지난해 5월 취임하자마자 “머니 마켓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며 돈 수출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외국계 금융기관이 거의 독점하다시피 한 대형 선박금융과 프로젝트 금융 등을 잇달아 성사시킨 것이다. 특히 국내 금융기관을 적극 참여시켜 ‘윈-윈’ 게임을 유도했다.

예컨대 현대중공업이 선박을 수출할 때 국내 은행들이 선주(船主)에게 돈을 빌려주고 수보가 보증을 섰다.

‘혹시 수출기업의 보험료를 비싸게 책정해 이익을 남긴 측면도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조 사장은 펄쩍 뛴다. 그는 “중소기업의 수출보증 보험료율은 0.1∼0.8%에 불과하다.”며 “그쪽(수출보증)은 만성적자”라고 반박했다. 신규 수익원(돈 수출)으로 돈 안 되는 사업을 메우고 있다는 항변이다. 조 사장은 “올해 영화보험, 자원개발보험 등 다양한 신상품을 개척할 방침”이라며 “수출보험 100조원 시대의 원년을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수출보험 인수실적은 전년보다 10.8% 늘어난 91조 6000억원이었다.



돈을 덜 떼인 것도 지난해 순익이 늘어난 한 요인이다. 실질 손해율(지출한 보험금을 보험료 수입 등으로 나눈 수치)은 63.0%. 전년보다 21.5%포인트 낮아졌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2008-01-28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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