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양건 부장 정상회담 직전 노대통령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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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기자
수정 2008-01-11 00:00
입력 2008-01-11 00:00

국정원 보고서 유출 논란

북한의 대남(對南)정책을 총괄하는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직전인 9월26일 1박2일 일정으로 서울을 극비 방문해 노무현 대통령을 예방하고 정상회담 의제를 협의한 것으로 10일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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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29일 남측을 방문한 김양건(왼쪽)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귀환에 앞서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김만복 국정원장과 작별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지난해 11월29일 남측을 방문한 김양건(왼쪽)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귀환에 앞서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김만복 국정원장과 작별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김 부장의 서울 방문은 김만복 국가정보원장이 지난해 9월15∼16일 의제 협의를 위해 방북했을 때 제의해 이뤄진 것으로, 정상회담 후인 지난해 11월29일 이뤄진 김 부장의 공식 방문은 두 번째 방남인 셈이다. 김 부장은 9월 서울 방문에서 북측의 공동선언 초안을 제시하고 이 초안과 정상회담 의제에 관해 협의했다.

국정원은 최근 이러한 남북정상회담 성사 과정과 내용 등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종전선언 문제와 관련,‘북핵 신고·불능화 종료시 평화포럼 출범→북핵 폐기 개시시 종전선언을 포함한 4자 정상선언→북핵 폐기 실현시 평화협정 체결’이라는 3단계 방안을 제시했다.

국정원은 김 원장이 대선 하루 전인 지난해 12월18일 평양을 방문했을 때 김 부장과 나눈 대화록도 인수위에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인수위측은 국정원의 이같은 대외비 보고 문건이 외부로 공개되자 국정원에 보안감사를 요청하는 등 엄중 대처하기로 했다. 한 인수위원은 “문건 내용을 보면 ‘한나라당이 당선되면 오히려 남한내 보수층을 잘 설득할 수 있어 더욱 과감한 대북정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는 등 당선인 쪽에 우호적인 발언도 있어 국정원측에서 일부러 흘렸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08-01-1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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