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언수행 끝나면 할말 있을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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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규 기자
수정 2008-01-10 00:00
입력 2008-0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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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참패 후 잠행해 온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모처럼 여의도에 모습을 드러냈다.

정 전 장관은 9일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에서 열린 정기남 전 선대위 공보특보와 이평수 전 선대위 수행실장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했다. 정씨는 4월 총선에서 광주 남구 출마를, 이씨는 전남 순천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선 “정 전 장관의 정치활동 재개가 임박한 게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흘러나왔다. 정 전 장관도 행사장에서 기자들이 향후 행보를 붇자 “묵언수행 중이다. 끝나면 할 말이 있겠지.”라고 답했다. 정치일선 복귀 의사를 우회적으로 드러낸 셈이다. 그는 또 “언제까지나 (묵언수행만) 할 수 있겠느냐.”고도 말해 정치공백이 길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정 전 장관측은 “정치적 의미는 없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한 측근은 “대선 과정에서 고생한 주변 분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려고 참석한 것일 뿐 ”이라고 했다.

그러나 대선 참패 후 언론 노출을 꺼렸던 정 전 장관의 모습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모습이다. 통합신당의 한 관계자는 “총선이 다가오고 있다는 방증 아니겠느냐. 향후 역할에 대해 조심스레 모색하는 과정으로 본다.”고 말했다. 당내에선 정 전 장관이 서울 지역구에서 출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호남지역에서도 지원 유세 요청이 계속되고 있다. 정 전 장관도 “정기남이 성공해야 정동영에게도 미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정치활동 재개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한 측근 의원은 “확실한 정치 지분을 가진 분이라 가만 있으려 해도 외부 상황이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2008-01-1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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