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정규직이 임금 양보 일자리 나누어야
수정 2008-01-01 00:00
입력 2008-01-01 00:00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중에서 가장 쉬운 것은 장기 계약의 형태로 정규직 비율을 늘리는 일이다. 여기에는 성장률 높이기와 임금을 줄이면서 ‘일자리 나누기’로 가는 두 가지 방식이 있을 수 있다. 지금의 문제를 시급히 풀기 위해서 두 가지 방식 모두 필요해 보이는데, 그 중 근본적인 변화는 ‘노동 과정’에 대한 성찰을 통해서 국민경제의 ‘고용 능력’을 높이는 일이고, 특히 고용의 ‘안정성’에 대해서 더 고민을 많이 해야 한다.
쉽게 말하면, 정규직의 임금이 지나치게 높아지지 않게 조절해야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큰 틀에서의 정책이 가능하다. 이 필요성에 대해서 이미 어느 정도는 사회적 공감대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과연 이 논의 테이블을 누가 그리고 어떻게 열 수 있을 것인가? 어쩌면 지금까지 한국 경제는 대화가 서로 없던 상태로 진행돼 온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많이 떠들고, 많이 대화해야 한다. 그래야 서로를 이해하고, 현재의 20대에게 집중된 비정규직을 포함한 노동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된다.
2008년에는 우리 모두 20대의 문제에 대해서 더 많은 대화의 장을 열어 시끌벅적한 옛 시골장터 같은 모습을 복원하고, 공감대를 이끌어 내기 위한 어려운 제안을 통해 조금씩 문제 해결의 방안을 찾을 수 있었으면 한다.
우석훈 성공회대 겸임교수
2008-01-01 5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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