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의 해 밝았다] 올림픽 주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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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운 기자
수정 2008-01-01 00:00
입력 2008-01-01 00:00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새를 싫어하는 새 둥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주경기장은 ‘새 둥지’라는 뜻의 ‘냐오차오(鳥巢)’라는 이름을 갖고 있지만 새에게는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4만 2000t의 강재(鋼材)로 만든 거대한 철골 구조물을 덮은 투명지붕의 두께가 너무 얇기 때문이다.

냐오차오는 884칸의 막으로 된 세계 최대의 투명 지붕으로 덮여 있다. 지난해 7월부터 4개월여 동안 외층막 설치를 모두 마쳤다. 이 막들의 크기는 가장 작은 것이 1.2㎡ 정도이고, 가장 큰 것은 약 250㎡나 된다. 총 설치면적이 4만㎡에 이른다. 냐오차오 투명 지붕엔 불소수지 필름인 ETFE를 이용했는데, 유리보다 빛 투과율이 좋다. 수명이 길고 자연 강우만으로도 청정도를 유지할 수 있다.

저온과 열, 침식에 대한 저항력까지 우수하다. 바람과 압력을 견디는 실험에도 모두 합격, 베이징 기후에 부합한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2006년 독일월드컵 때 알리안츠 스타디움 외장으로 사용된 첨단 소재이기도 하다. 게다가 철강구조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여러 층을 겹쳐 만들지 않았다고 한다. 어차피 주경기장의 내층막은 방음막(PTFE)으로 돼 있어 경기장 내외부의 소음을 서로 잘 막아 준다.

문제는 두께가 0.25㎜ 정도로 너무 얇아 새들의 발톱에 쉽게 손상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가뜩이나 경기장 뒤쪽으로는 거대한 올림픽 삼림공원까지 자리해 새들이 경기장 지붕에 날아들어 앉을 여지는 훨씬 많아진다. 다급해진 조직위는 지붕 위쪽에 새들이 앉지 못하게 하는 장치를 만들어 막을 상하지 않게 하고 외관에도 영향이 없도록 하는 방안을 연구중이다.

주경기장 냐오차오는 오는 3월 완공될 예정이며, 당국은 4월18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하오윈베이징 2008국제 육상연맹 경보 챌린지대회’ 때 대외적으로 처음 공개할 계획이다.

jj@seoul.co.kr
2008-01-01 4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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