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새만금 수질 개선 엇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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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송학 기자
수정 2007-12-29 00:00
입력 2007-12-29 00:00
전북 익산시가 새만금 수질 개선을 위해 왕궁 축산단지의 기존 축사를 철거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대규모 축사 신축 허가를 내줘 관계 공무원들이 무더기로 징계를 받았다.

28일 전북도에 따르면 익산시는 새만금 수질의 주요 오염원으로 지적받아온 왕궁 축산단지를 이전하기 위해 축사를 본격적으로 매입, 철거하고 있다. 그러나 2006년 5월부터 2007년 3월 사이에 6건의 새로운 축사 신축을 허가했다. 신축 허가는 2003년 전북도와 익산시가 기존 축사의 정비를 골자로 한 ‘왕궁지역 환경개선 추진계획’을 수립한 뒤 3∼4년 지난 시점에서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 결과 신축이 허가된 축사의 부지는 모두 2만 6070㎡에 이르며 이 가운데 4곳은 이미 공사에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감사관실은 이들 축사를 다시 철거하기 위해 5억 2000만원의 매입비가 들어가며 여기에 지가 상승분 등을 포함할 경우 10억원 안팎의 막대한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같은 혈세 낭비는 익산시가 축사 신축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한 관련 법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했다. 익산시는 2006년부터 시의회 등이 여러 차례에 걸쳐 이런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책을 요구했는데도 무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도는 신축 허가를 내준 익산시 건축 및 축산팀 관계자 3명을 징계하고 10명에 대해서는 훈계 조치했다. 한편 왕궁축산단지는 280만㎡에서 모두 11만여마리의 돼지가 사육되고 있으며 새만금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단계적 이전 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2007-12-2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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