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선 D-7, 후보와 유권자의 할 일
이제 남은 일주일은 각 후보들이 자신을 알리기에도 빠듯한 시간이다. 후보들은 어제 사회·교육·문화·여성 분야에 걸쳐 2차 TV토론을 벌였다.1차 때보다는 밀도있는 토론이었지만, 후보들이 입시제도와 사회 양극화 문제 등을 토론하면서 상대에 대해 주제를 벗어난 비판으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러다간 국민이 후보들의 정책을 제대로 비교할 기회도 없이 투표일을 맞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선다. 우리는 네거티브 선거전이 바람직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번 선거에서는 효과도 없음을 이미 지적했다.BBK 수사 발표 이후에도 지지율 격차가 달라지지 않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도 대통합민주신당 측은 수사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까지 발의했다. 더 열심히 달릴 생각은 않고, 앞선 주자의 다리를 거는 데 골몰하는 격이다. 이래서야 어떻게 관중의 박수를 받겠으며, 언제 선행주자를 추월하겠다는 건지 궁금하다.BBK 사건의 수사 적정성은 재판과정 등 앞으로 따질 기회는 많다. 신당 정동영 후보나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이제부터라도 수사 결과에 대한 판단은 유권자에 맡기고 자신의 강점을 알리는 데 주력하기 바란다.
선관위는 올 대선 투표율이 60%대로, 직선제 도입후 최저치가 될 것으로 우려한다. 이명박 후보의 독주에 시들해졌거나, 네거티브의 소음에 귀를 막고 싶은 유권자들이 적지 않다는 징표일 것이다. 하지만, 그럴수록 명징한 유권자 의식이 필요하다고 본다. 남은 TV토론과 후보들의 정책 발표를 차분히 주시한 뒤 한 표를 행사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