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사진 속 더이상 장애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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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선 기자
수정 2007-11-26 00:00
입력 2007-11-26 00:00

대한장애인체육회-조세현 작가 2년째 캘린더 작업

“판타스틱! 원더풀!”(필립 크레이븐 IPC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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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장애인체육회가 발간해 25일 폐회한 국제패럴림픽위원회 총회에서 호평받은 2008년도 캘린더 사진들. 왼쪽부터 강원도청 아이스슬레지하키팀과 동호인 선수들, 임준석(구미초)과 휠체어농구 서영동(무궁화전자), 휠체어럭비 김소영(대구휠체어럭비팀)과 류재혁(배재중).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대한장애인체육회가 발간해 25일 폐회한 국제패럴림픽위원회 총회에서 호평받은 2008년도 캘린더 사진들. 왼쪽부터 강원도청 아이스슬레지하키팀과 동호인 선수들, 임준석(구미초)과 휠체어농구 서영동(무궁화전자), 휠체어럭비 김소영(대구휠체어럭비팀)과 류재혁(배재중).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흑백사진이 이렇게 큰 힘을 지니고 있는지 미처 몰랐다. 컬러보다 훨씬 강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특히 장애인 선수와 비장애인 선수들이 함께 포즈를 취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아그네스 쉴락 국제장애인경기연맹 직원)

저개발국 장애인에 대한 국제적 지원을 골자로 한 ‘서울선언’을 채택하고 25일 폐회한 국제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IPC) 총회에서 각국 참가자들의 눈길을 단박에 사로잡은 것이 대한장애인체육회(회장 장향숙)가 사진작가 조세현과 함께 작업해 총회장에서 배포한 캘린더 ‘마이 드림 스포츠’ 시리즈.

조 작가가 장애인 스타들의 역동적인 아름다움을 앵글에 담았던 2007년도 캘린더에 이어 유소년 비장애인 선수들과 장애인 스타들의 어울림을 주제로 제작한 2008년도 ‘마이 드림 스포츠2-같·은·꿈’이 참가자들로부터 좋은 평판을 들었다.2년째 대가 없이 참여한 조 작가는 장애인 선수들이 사용하는 장비가 스튜디오를 들락거리는 북새통 속에서 이틀이나 짬을 내 촬영에 임했다.

한정판으로 제작된 캘린더를 더 구할 수 없냐며 손을 내미는 참가자들이 적지 않았다고 체육회 관계자는 전했다. 국제장애인경기연맹(IPSF) 소속 수영 매니저인 쉴락(헝가리)은 “유니크”를 연발하면서 “장애인에게 재활의 필요성을 전달하는 데 이보다 강력한 메시지가 없겠다.”고 말했다.

벨기에 국가패럴림픽위원회(NPC) 직원인 그란다 넬은 “이 캘린더를 걸어두면 사람들은 장애인스포츠에 대해 바로 질문을 해대기 시작할 거예요. 몇 시간을 설명해도 기대하기 힘든 반응 말이에요.”라며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렸다.

지난 22일 개회식 뒤 크레이븐(영국) IPC 위원장은 2007년도 캘린더에 실렸던 작품들을 모아 연 사진전을 둘러보면서 조 작가에게 “베이징 패럴림픽에서 세계적인 스타들을 담아보는 건 어떻겠느냐.”고 권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2007-11-26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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