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금고 탈락 불만 시위 농협서 참가 종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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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화 기자
수정 2007-11-24 00:00
입력 2007-11-24 00:00
경북지역 농민단체들이 지방자치단체의 금고 유치전에서 탈락한 농협중앙회를 대신해 특정 자치단체를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벌여 물의를 빚었다. 특히 농협측은 농민단체들의 집회를 앞두고 금고 선정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노인회까지 방문해 집회 참가를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와 전국농민회총연맹 경북도연맹 회원 3000여명(경찰 추정)은 22일 오후 경북 경산시청 앞 왕복 6차선 도로를 완전 점거한 채 ‘한·미 FTA 저지 및 시·군 금고 공정 지정 촉구 농민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이날 대회에서 “경산시는 순수 민족자본으로 세워진 농협을 뒤로 한 채 외국자본 비율이 거의 70%인 D은행에 시 금고를 맡기는 어처구니없는 행태를 벌였다.”면서 “앞으로 다른 지역에서도 이러한 사태가 일어나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산시 관계자는 “이날 집회는 결국 시금고 선정에서 탈락한 농협중앙회가 사주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 “집회 인원 및 장비 동원에 일당 등이 지급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예산 출처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집회 배경에 의혹을 제기했다.

관계자는 또 “농협중앙회가 집회에 앞서 노인회까지 방문해 집회 참가를 종용했다.”면서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 등을 거쳐 선정된 금고 문제에 대해 물리력을 동원해 압력을 행사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 행위”라고 주장했다. 황승위 경산시 이장협회장은 “금고 선정 문제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지역농협과 농민단체 등이 대거 나서 집단 시위까지 벌인 것에 대해 시민들은 크게 불만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이날 집회는 농협과 전혀 관계가 없는 순수 농민 집회”라고 해명했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2007-11-24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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