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영향력… ’/앨런 라자 등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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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정 기자
수정 2007-11-23 00:00
입력 2007-11-23 00:00

현대사회를 움직인 101개 캐릭터

세상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캐릭터’를 상상할 수 있는가. 전혀 감을 잡지 못했을,‘말보로 맨’이 정답이다. 세계 최고의 담배 브랜드에서 탄생한 말보로맨의 영향력은 지대했다.40여년에 걸친 대대적이고도 기나긴 담배소송에 패소하고서도 그 파워는 변함없이 현재진행형이다.

‘세상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캐릭터 인물사전’(앨런 라자 등 지음, 이순주 옮김, 뜨인돌 펴냄)은 기발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사회비평서이다. 미국의 칼럼니스트 3인이 영화 소설 만화 신화 드라마 등의 분야에서 현대사회를 움직여온 주요 캐릭터들에 주목했다.101개를 엄선해 ‘대중 선동’의 다양한 정치성을 파헤쳤다.



“우리(현대인)를 키운 8할이 캐릭터”라는 책의 단정이 억지인 듯도 싶다. 하지만 오래지 않아 그 주장에 포섭되고 마는데, 그게 바로 이 책의 매력이다. 책은 밥이나 공기 같은 절대적 존재로 캐릭터들이 우리 일상을 지배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게 이끈다. 세상을 움직이는 힘의 근원을 실존인물에서만 찾는 한계를 벗었다는 점에서 책의 유연함이 빛난다. 셜록 홈스, 프랑켄슈타인의 괴물이 어떻게 현대사회의 한 축을 조정해왔는지, 해답을 찾아가는 요령이 기발하다.1만 20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2007-11-2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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