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세 감독이 들려주는 ‘첫사랑’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강아연 기자
수정 2007-11-22 00:00
입력 2007-11-22 00:00
영화를 통해 꿈을 꾸는 감독 이명세. 늘 카메라와 배우 뒤에 서서 영상으로만 말해온 그가 직접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22일 밤 12시45분에 방송되는 KBS 2TV ‘낭독의 발견’에서다. 그는 이 낭독 무대에서 첫사랑에 관한 시를 읊고 그 설레는 울림을 전한다.

이 감독이 영화감독으로 데뷔한 것은 1988년. 데뷔작 ‘개그맨’을 선보인 후 ‘첫사랑’‘나의 사랑 나의 신부’‘인정사정 볼 것 없다’‘형사’ 등 끊임없이 영상미 넘치는 독특한 영화를 만들며 세상과 소통해 왔다. 최근작 ‘M’에서는 시간 저편에 묻어두었던 아련한 첫사랑을 꺼내놓기도 했다.

그랬던 그가 자신의 손길로 빚은 영상들이 쏟아지는 스튜디오에서 채호기 시인의 ‘사랑은’을 들려준다. 시와 시에 얽힌 사연을 통해 그는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다. 왜 하필 ‘첫사랑’이냐는 질문에 “첫사랑이란 시간의 비밀을 여는 키”라고 말하는 이 감독. 그는 자신의 1993년 작품 ‘첫사랑’이 자신의 첫사랑과 가깝다는 사실도 고백한다.

죽으면 제일 먼저 별이 되는 사람이 시인이라고 말하는 이명세 감독은 이성복 시인의 ‘남해금산’ 후기를 두번째로 낭독한다.

‘M’에도 이 시인의 시 한 구절을 실었다고 귀띔한다. 그리고 “시인은 24시간 동안 시만 생각해야 한다.”라는 보들레르의 말을 인용하며 “나도 24시간 영화만 생각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한다.

그의 목소리에는 지난 30년 동안 영화인의 길을 걸으면서 한번도 후회해본 적이 없다는 신념과 창작의 열정이 함께 담겨 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2007-11-22 2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