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브라질에 일관제철소
최용규 기자
수정 2007-11-22 00:00
입력 2007-11-22 00:00
국내기업중에는 포스코, 현대제철에 이어 세번째로 고로를 갖게 됐다.
동국제강은 20일(현지시간) 브라질 대통령궁에서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과 장세주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 최대 철광석 공급사인 CVRD와 일관제철소 건설 및 철광석 공급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장세주 회장과 로저 아그넬리 CVRD 회장은 양해각서에서 동국제강을 최대 주주로 하는 고로 합작사를 공동으로 건립하고, 철광석 등 제철원료를 CVRD가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데 합의했다.
장 회장은 시우바 대통령으로부터 고로사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 받았다. 시우바 대통령은 “자원부국인 브라질의 철강생산량이 연간 3200만t에 그치고 있다.”며 “동국제강이 브라질 철강산업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이에 장 회장은 “철을 통해 세상을 풍요롭게 하는 일이 동국제강의 꿈이며, 이를 브라질에서 실현하게 됐다.”면서 “50여년간 축적한 철강 기술과 열정으로 세계가 주목하는 철강기업을 브라질에 세우겠다.”고 화답했다.
장 회장은 “일관제철소 건설을 통해 글로벌 철강기업 도약과 숙원이던 원자재 자체 조달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일관제철소는 브라질 동북부 지역 세아라의 페젱 산업단지내에 건립된다.2009년 상반기 착공, 이르면 2010년 말에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약 2조원을 투자한다. 조강(粗鋼) 생산량은 연간 250만∼300만t 규모다. 사업 진척 상황에 따라 연산 500만∼600만t으로 고로를 확장할 계획이다.
동국제강은 브라질에 고로를 확보함으로써 현재 국내에서 생산하는 주력 제품인 후판 제조용 슬래브를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게 됐다. 장기적으로 계열사인 유니온스틸의 원자재인 열연강판 확보도 가능할 전망이다. 동국제강은 브라질 고로에서 생산된 후판 제조용 슬래브 200만t을 한국으로 들여올 예정이다. 후판 제품의 생산 범위를 고강도 합금, 열처리제품, 내후성 제품, 압력용기용 제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동국제강은 브라질 철강 시장의 성장과 미주지역 수출을 고려해 브라질 고로 사업에 국내외 고로사들을 참여시키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2007-11-22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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