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억 넘던 36세 호주 女변호사 프로 복서 변신… 데뷔전 1회 KO승
임병선 기자
수정 2007-11-20 00:00
입력 2007-11-20 00:00
3년 전 남자친구의 소개로 킥복싱 강좌를 찾았다가 처음 접한 복싱의 매력에 흠뻑 빠져든 그는 거액의 연봉과 안정된 직장을 버리고 제2의 인생을 열었다. 그는 호주에서도 뉴캐슬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한 뒤 언론인으로 일하다가 다시 대학에 돌아가 법학을 전공해 변호사의 길을 걸었다고 호주의 노던스타 닷컴이 전했다.
그는 “처음 복싱 경기를 본 순간 내가 원하던 게 바로 이것이란 걸 깨달았다.”며 “복서들의 기술과 몸을 단련해가는 모습에 반해 버렸다. 내겐 폭력과의 한판 춤으로 보였고 너무 아름다웠다.”고 말했다.
로펌을 그만둔 뒤 토트넘에 있는 런던복싱아카데미에서 온종일 훈련을 받았고 아마추어 시합에서 10전 전승으로 아마선수권 라이트급(60㎏)을 제패하는 등 승승장구해 왔다. 이때 한 상대 선수가 그의 주먹에 맞아 울음을 터뜨리고 기권한 일은 두고두고 화제가 됐다.
새퍼스테인은 거물 프로모터들과 어울리고 싶었지만 변변찮은 프로모터들이 달려들자 변호사 출신답게 경기뿐 아니라 여자복서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겠다며 2년 전 웹사이트(boxergirl.net)를 만들어 운영하기도 했다.
그는 “한순간도 법전을 그리워해 본 적이 없다. 높은 연봉을 받는 게 좋은 일이긴 하지만 직업을 위해 인생을 포기해야 하는 법”이라고 말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2007-11-2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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