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베를린서 더 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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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규 기자
수정 2007-11-16 00:00
입력 2007-11-16 00:00
한국 남자수영의 대들보 박태환(18·경기고)은 15일 스웨덴 스톡홀름의 에릭스달 수영장에서 벌어진 세계수영연맹(FINA) 경영월드컵(25m 쇼트코스) 5차 대회 남자 자유형 1500m와 200m에서 각 금메달을 따내며 전날 400m 우승에 이어 3관왕에 올랐다. 경영월드컵 두 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일궈낸 경사다. 박태환은 “다음 장소인 베를린대회(17∼18일)에서 기록을 더 단축시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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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켓 등 라이벌들, 두렵지 않다

박태환의 월드컵 참가는 내년 베이징올림픽의 준비과정이다. 메달보다는 실전 훈련과 기록점검이 주된 목표다.

박석기 전담 코치는 “이번 대회 수확이라면 베이징에서 겨룰 상대들에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동등한 입장에서 겨뤄볼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스크바에서 열린 4차 대회에 출전했던 이들에 견줘 100분의1초라도 앞선 기록을 올린 만큼 베이징올림픽에 대한 전망도 밝다.”고 설명했다. 라이벌은 세계 1위 그랜트 해켓(호주)을 비롯해 마테우스 쇼리모비츠(폴란드), 유리 프릴루코프(러시아). 쇼리모비츠는 박태환이 거른 모스크바대회 1500m에서 14분37초28로 우승했다. 박태환의 5차 대회 우승 기록인 14분36초42보다 뒤진다.400m에서도 박태환은 프릴루코프의 4차 대회 기록을 간발의 차로 앞섰다.

지구력 보완, 고비는 넘었다

현재 박태환의 화두는 ‘수영 마라톤’인 1500m에서 지구력을 끌어올리는 것. 첫 대회인 호주에서 금메달을 따긴 했지만 기록은 14분49초94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지난해 상하이대회(14분33초28)보다 16초 이상 뒤졌다. 레이스 후반으로 접어들수록 속도가 눈에 띄게 줄어들어 지구력이 달린다는 약점을 그대로 드러냈다.

그러나 이번 대회 박태환은 달라졌다.3차 대회 기록을 무려 13초 남짓이나 앞당기며 시즌 세계랭킹 2위로 뛰어올랐다. 구간별 세부 기록을 보면 그동안 하루 1만 3000m씩 맹훈련한 성과가 그대로 나타난다.



가장 힘들다는 850∼900m 구간의 기록은 28초96.3차 대회 29초67을 앞당긴 건 물론, 프릴루코프의 4차 대회 구간 기록(29초25)에도 앞선다. 박 코치는 “지구력 보완 과정이 만족스럽게 나타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베이징 메달을 위해서는 아직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07-11-16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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