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총리회담] 김영일 “이장관과 손잡고 왔다”
윤설영 기자
수정 2007-11-15 00:00
입력 2007-11-15 00:00
“이렇게 혈육의 정으로 열렬히 환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김영일 북한 내각총리)
낮 12시쯤 호텔에 도착한 김 총리와 북측 대표 40여명은 한 총리의 환영을 받고 5분여간 환담을 나눴다. 건장한 체구의 김 총리는 시종일관 밝은 표정과 우렁찬 목소리로 환담을 리드해 눈길을 끌었다.
●“이 장관 잡은 손 아직도 뜨거워”
앞서 김 총리를 수석대표로 한 북측대표단 43명은 이날 오전 10시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 직항로를 이용해 오전 11시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차석대표 자격으로 공항에서 북측 대표단을 영접한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지난달 남북정상회담 이후 40여일 만에 그와 재회의 인사를 나눴다.
김 총리는 “북쪽에서 수뇌자회담을 하며 서너 번 만나고 비행장에서 보니 친척보다 더 가까운 혈육의 정을 느꼈다.”면서 “공항에서 호텔로 오는 차안에서 계속 이 장관의 손을 잡고 왔는데 얼마나 뜨거운지 아직도 안 식었다.”고 호감을 나타냈다. 이날 오후 4시부터 1시간20분 동안 진행된 대표단 전체회의에서는 이재정 장관의 파워포인트 브리핑이 화제가 됐다. 이 장관은 양측 수석대표의 기조연설이 끝난 후 약 10분 동안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의 다섯 가지 분야에 대한 기본구상과 방향에 대해 파워포인트로 직접 설명을 했다. 이 장관은 브리핑에서 “아마 이제까지 560회가 넘는 남북간의 회담 가운데 파워포인트를 이용해 자료를 설명한 것은 처음일 것”이라면서 “북측에 처음 소개된 내용이라 북측에서 어떤 입장을 발표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16일 환송오찬 계획
환영 만찬에서도 남북 참석자들 간에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헤드테이블에 앉은 대통합민주신당 박병석 의원이 김영일 총리를 향해 “사진보다 젊어 보인다.”고 하자 한 총리가 “실제로 젊으시다.”고 거들어 한때 웃음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워커힐호텔 지하 2층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는 내신 200여명, 외신 100여명의 기자들이 아침 일찍부터 자리를 잡고 취재경쟁을 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이 16일 남북총리회담을 위해 방한 중인 김 내각총리를 청와대로 초청, 환송 오찬을 베푸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밝혔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2007-11-1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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