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자원확보 전쟁 실태·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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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걸 기자
수정 2007-11-06 00:00
입력 2007-11-06 00:00
|안타나나리보 이두걸 특파원|여전히 미개척의 땅인 아프리카는 자원에 목마른 나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기후와 지리적인 여건 때문에 캐내지 못한 천연자원이 무궁무진하다. 지하자원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도 마다가스카르 등 아프리카 대륙을 주목하고 있다.

마다가스카르에서도 소리 없는 전쟁이 한창이다. 특히 중국은 최근의 눈부신 경제성장을 등에 업고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하고 있다. 일본은 이미 70년대부터 이 지역 자원 확보를 위해 공을 들여왔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중국은 국영기업과 은행으로, 일본은 종합상사들을 중심으로 해외 자원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국내 기업이나 은행들은 리스크 산정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수준”이라면서 “국내 대기업은 1억달러를 투자하는 데 인색하지만 중국은 최근 아프리카의 한 유전 사업권을 위해 시장가격의 3배인 20억달러를 투자했다.”고 말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현지인들과의 신뢰 구축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마다가스카르 정부에 정통한 한 현지인은 “일본은 오랜 기간 아프리카에 투자를 해 노하우를 갖고 있다.”면서 “한국이 자원 개발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리스크를 감내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상당한 시간 동안 투자를 지속할 수 있는 한국 정부와 기업의 의지도 중요하다고 했다.

마다가스카르 현지 한인은 150명 정도. 대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가 겸임한다. 일본인도 비슷하지만 마다가스카르에 대사관을 두고 있다. 한 현지 교민은 “일본 정부는 최근 소방차 등 특수차량 100대를 지원하고, 조그만 행사가 있어도 영사가 오지를 직접 찾는 등 한국과 차원이 다르다.”면서 “마다가스카르는 아프리카에서의 우리의 외교 역량을 보여주는 축소판”이라고 꼬집었다.

douzirl@seoul.co.kr
2007-11-06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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