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신설 부회장에 김익환씨
기아차는 부회장직을 신설하고 김익환(57) 현대·기아차 인재개발원장을 임명했다.
정몽구 회장의 장남인 정의선(37) 사장과 조남홍(56) 사장의 ‘투톱’ 체제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이들이 각각 분담했던 해외영업·기획과 국내영업·재무·생산·인사·총무를 김 부회장이 총괄한다.
춘천고와 성균관대 상학과를 나온 김 부회장은 1977년 현대그룹에 입사, 현대정공과 현대산업개발을 거쳤다.2000년 기아차로 옮겨 홍보실장과 국내영업본부장 등을 지낸 뒤 2005년부터 1년간 사장으로 재임했다.
김 부회장 체제로의 전환은 이날 오전 발표 직전까지 회사 내부에서도 몰랐다. 특히 김 부회장의 복귀 자체도 의외로 받아들여진다.2005년 1월 기아차 사장이 됐지만 1년 만에 고문으로 물러났고 지난해 12월부터 후선업무인 인재개발원장을 맡아왔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김 부회장은 정 회장과 오래 생활하지는 않았지만 일찍부터 정 회장의 사람으로 통해왔기 때문에 현직이 어디냐에 상관없이 언제든 요직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었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영업과 사업개발, 홍보 등을 두루 거친 김 부회장은 해외 생산기지 건설 마무리 등 내년 기아차의 글로벌기업 도약을 이끌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이에 더해 지난해 3·4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5분기 동안 네 차례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심각한 침체에 빠져 있는 조직에 변화의 바람을 주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연말 또는 연초 임원인사에서 이동의 폭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