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책을 말한다] 역사의 힘/ 솔과학 펴냄
수정 2007-10-26 00:00
입력 2007-10-26 00:00
50년 사학자 54편 논설
모두 6부 54개 항목으로 분류하되 제1부는 시련 속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를 제기하고 고구려의 동북공정으로부터 신돈, 병자호란, 간도와 대원군의 통상거부 정책까지 그 속에 내재한 긍정 부정의 교훈이 무엇인가를 오늘에 되살리기 위하여 살피고 역사가 힘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였다. 제2부는 역사에서 힘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대한민국의 건국과 그에 종사한 인물들의 피나는 헌신이 스스로의 힘을 발휘할 수 있음을 실증 속에서 용솟음의 신기운을 추출해 냈다.
제3부는 ‘모든 역사는 현대사로부터라’는 원리에 따라 현대사의 올바른 이해를 위해 대한민국의 건국을 역동적이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민족사의 정통성 즉 정체성이 무엇인지를 살폈다. 결코 자학과 정체, 혼돈, 외세의존, 무질서가 아닌 민족의 도약을 위한 정당한 원천과 저력이 무엇인가를 제시하였다. 우리 역사를 객관적 타당성의 역사 이해의 서술방법을 모색하려 애를 썼다. 결코 과장이나 허장성세가 아닌 우리 민족 고유의 자주 자립의 협동심을 추출해 내려고 지혜가 가득한 고전들을 들추어냈다. 제4부는 역사에 길을 물어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여 살아가는 데 힘이 될 요소와 지혜 총명이 무엇인지를 제시하여 역사를 이해해야 하는 필연성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제5부는 인간 활동의 근간은 역사를 이해하고 활용함에서 찾을 수 있는 쉬운 길이 있음에도 고통 시련 역경 속에 방황하고 있는 군상들에게 길잡이 노릇을 하게 안내하고 있다.
제6부는 5분 명상이 될 제목 속에 억울하게 평가받지 못하고 오해와 편견 속에서 역사의 아웃사이더가 된 분들을 무작위로 골라 공과 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섭리하는 차원에서 조용히 묵상의 자료로 제공한 것이다. 명암이 교차하는 분들로, 재평가 받아야 할 인물들이라고 본다.
우리 안에 역사가 있기 때문에 가장 강력한 힘을 갖는다는 역사가 제임스 볼드윈의 말을 빌리지 않아도 역사가 우리를 지배하고 있어 역사는 과거의 낡은 고전이 아니고 과거 연구가 현재의 사건을 이해하는 실마리가 될 수 있음을 인식한다면 우리는 역사에서 긍정적인 힘을 얻어 실재에 활용할 수 있는 것임을 분명히 증명할 수 있겠다. 이상의 54개의 대소 논설들은 다 같이 그런 맥락에서 일관되게 기 철학을 세우기 위하여 집필한 것이다. 나는 40∼50년동안 역사공부 한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 요즘같이 인문학이 푸대접받는 순간에도 말이다.
이현희 성신여대 명예교수
2007-10-26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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