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아디다스 또 눌렀다
대한축구협회는 23일 각급 대표팀 유니폼 후원사로 나이키를 선정,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규모는 2008년부터 2011년까지 4년 동안 현금 250억원(연 62억 5000만원), 물품 240억원(연 60억원) 등 총 490억원.
이로써 나이키는 지난 1996년부터 이어온 협회와의 유니폼 독점권을 15년째 지켜나가게 됐다.
협회는 “배타적 우선협상권을 쥐고 있던 나이키는 지난 22일 협상 시한에 맞춰 협회의 제안을 모두 수용했고, 협회는 경쟁사(아디다스)와의 절대적인 조건을 비교한 결과 나이키가 제시한 조건과 큰 차이가 없다고 판단, 재계약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표팀 공략에 또 실패한 아디다스는 그러나 “비록 계약을 따내진 못했지만 기존의 배타적인 협상 형태를 투명성이 보장되는 조건으로 바꿔놓아 2011년 이후 한국 축구 시장에 재도전할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현금 지원 규모에서 나이키보다 많은 293억원을 제시한 아디다스는 나이키로 하여금 이에 대한 방어책으로 ‘블랙아웃(축구화의 경쟁사 로고를 검은 펜으로 지우는 것)’ 조항을 삭제토록 유도, 나름대로의 성과는 일궈냈다고 자평하는 분위기다.
협회 가삼현 사무총장도 “차후 기존업체와의 우선협상권 기간을 5년6개월에서 계약 종료 전 6개월로 대폭 줄일 방침“이라면서 “이 또한 지난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협상에 뛰어든 아디다스가 얻어낸 성과물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