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韓·中·日·러 ‘불능화’ 확인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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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기자
수정 2007-10-24 00:00
입력 2007-10-24 00:00
다음달 초 시작될 북한 영변 원자로 등 3개 핵시설에 대한 불능화 작업을 미국이 사실상 독점한다는 지적<서울신문 10월22일자 1면·23일자 6면 보도>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북핵 6자회담 참가국들은 미국 핵 기술자들의 불능화 작업이 끝나는 오는 12월 중 각국 핵 전문가들을 북한에 파견, 확인 작업을 벌이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23일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늦어도 24일까지 외교 채널을 통해 북·미간 잠정 합의한 불능화 이행 방안을 최종 승인할 예정”이라며 “미·중·러 불능화팀의 9월 방북에 이어 최근 미 전문가들의 방북 협의를 통해 불능화 방법이 확정된 만큼 수석대표들의 승인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불능화 방안 승인 과정에서 수석대표들은 핵시설 해체 경험이 있는 미국 핵 기술자들이 주도적으로 불능화 작업을 진행, 불능화가 끝나갈 때인 오는 12월쯤 한·중·일·러 등 나머지 4개 참가국 핵 전문가들을 북한에 보내 불능화 작업 완료를 확인하고 검증키로 의견을 모으는 중”이라며 “4개국 핵 전문가들은 핵시설 해체 경험이 없는 만큼 실제 불능화 작업에는 참여할 수 없지만 현재 추진 중인 1년 이상 돌이킬 수 없는 수준의 불능화가 이뤄졌음을 확인하는 작업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정부 소식통은 “수석대표들 사이에서도 미국이 불능화 작업을 주도할 경우 시간은 아낄 수 있지만 역할 분담 등에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진 것으로 안다.”며 “나머지 4개국도 불능화 비용을 부담하는 만큼 제 역할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돼 결국 각국 핵 전문가들의 방북도 추진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외교 소식통은 “한국 등 다른 참가국들의 핵 관련 기술도 세계적 수준인 만큼 핵시설로부터 핵심 부품을 빼낸 뒤 이에 대한 검증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며 “연말쯤 한국 핵 전문가도 방북, 한반도 비핵화 과정에 동참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07-10-2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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