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재출마설 ‘엇갈린 기류’
박지연 기자
수정 2007-10-23 00:00
입력 2007-10-23 00:00
요즘 여의도 정가에 떠도는 ‘창 재출마설’의 핵심이다. 당사자인 이 전 총재가 가타부타 직설을 내놓지 않은 가운데 각종 해석만 난무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진원지는 두 가지로 압축된다.
우선 열렬 지지자를 중심으로 “이명박 후보로는 힘들다.”는 주장이 높아졌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 후보가 지금은 50%포인트를 넘나드는 높은 여론조사 지지율을 보이지만 범여권이 BBK 주가조작 사건, 도곡동땅 차명의혹, 상암동 DMC 특혜분양 의혹 등을 하나씩 공격하면 곧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란 ‘기대 섞인 관측’이 그렇다. 범여권의 ‘한방이면 간다.’는 주장과 맥이 닿아 있다.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전 대표 사이의 미묘한 역학관계를 둘러싸고 이 소문이 확대되는 측면도 있다. 이 후보측은 “박 전 대표측이 창 재출마설을 퍼뜨린다고 들었다.”고 했고, 반대로 박 전 대표측은 “전혀 사실무근이다. 오히려 그쪽에서 만든 얘기 아니냐.”고 반박하고 있다.
이 후보측 주장은 이 전 총재가 출마할 경우 박 전 대표와 손을 잡을 것이란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이다. 반면 “제2의 김대업식 검증은 필요 없다.”던 이 전 총재가 박 전 대표와 연대하긴 힘들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어쨌든 이 전 총재는 21일 대권주자가 총출동한 ‘충청인 한마당’에 축하 화환을 보냈고, 최근 들어 각종 강연에 나가는 등 의욕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실제 출마가 가능할 것이란 관측은 높지 않다. 이 후보측과 박 전 대표측 모두 “평생 1등만 하고 살아온 분이 확실하지 않으면 출마하지 못할 것”,“신중한 성격의 이 전 총재가, 하물며 지금의 정치상황에서 그렇게 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2007-10-2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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