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희 에스원 사장 전격사퇴 ‘이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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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미현 기자
수정 2007-10-16 00:00
입력 2007-10-16 00:00

직원강도·거짓해명등 겹쳐 삼성 정례인사 관행에 변화

삼성그룹의 인사 풍토가 바뀌었다. 연말연시 정기인사 때 외에는 사장단 인사를 좀체 하지 않던 스타일에서 벗어났다.‘필요하면 그때그때’로 옮겨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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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식 삼성 부사장
노인식 삼성 부사장
삼성그룹은 15일 이우희 에스원 사장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후임에는 노인식(56) 그룹전략기획실 인사지원팀장(부사장)을 내정했다. 이 사장은 지난달 8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발생한 ‘직원 강도’ 사건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당시 이 사건은 에스원 현직 직원이 고객 집에 강도로 들어가 큰 파문을 일으켰었다. 최홍성 에스원 강남본부장(전무)도 함께 물러났다.

에스원 사장의 전격 교체로 후속 인사도 이어졌다. 노 부사장의 이동으로 공석이 된 그룹 인사지원팀장에는 정유성(51) 삼성전자 경영지원총괄 인사팀장(전무)이 발령났다. 그 자리에는 성인희(51) 그룹전략기획실 인사지원팀 전무가 옮겨갔다.

이같은 중간 인사는 삼성의 인사 관행에 비춰볼 때 매우 이례적이다. 바로 두어달 뒤면 대규모 정기인사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그룹측은 “시간을 끌지 않고 책임을 지겠다는 본인(이우희 사장)의 뜻이 워낙 강력해 받아들였다.”고 해명한다.

그렇더라도 궁금증은 증폭된다. 좋은 얘기든 궂은 얘기든 세간의 화제에 오르내리는 것 자체를 꺼려하는 삼성그룹이 정기 인사라는 자연스런 모양새를 놔두고 굳이 중간 인사를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그만큼 이번 사건에 따른 그룹 이미지 실추를 심각하게 받아들였음을 알 수 있다. 그룹 내부의 기류 변화 기미도 감지된다.

앞서 삼성그룹은 조수인 삼성전자 부사장을 메모리사업부장으로, 김재욱 삼성전자 사장을 삼성SDI 사장으로, 박종우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을 삼성테크윈 카메라사업본부장으로 겸직 발령내는 등 중간 인사를 잇따라 냈다. 그룹측은 “전에도 황영기 사장이 임기 도중에 우리은행장으로 나가는 등 중간 인사가 있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신임 노 대표는 중앙고와 성균관대 법학과를 나왔다.20년넘게 인사팀에서만 근무해온 인사통이다.‘화통하다.’는 평이다. 노 부사장과 정 전무의 사장·부사장 각각 승진인사는 연말연시 정기인사때 이뤄질 예정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2007-10-16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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