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코네 “부산은 영화제답지 않은 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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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숙 기자
수정 2007-10-12 00:00
입력 2007-10-12 00:00
“영화제답지 않은 영화제였다.”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한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영화음악가 엔니오 모리코네가 지난 5일 출국하며 부산영화제에 남긴 평이다.

11일 모리코네의 내한공연을 주선한 공연기획사 옐로우나인에 따르면 4일 열린 부산영화제 개막식 행사에 참석했던 모리코네는 정작 초대는 해놓고 아무도 자기에게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 상황에 대해 섭섭한 감정을 드러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개막식 당시 모리코네는 갑자기 주요 대선 후보들이 들이닥치는 바람에 입장 순서가 밀려 79세의 고령인데도 복도에 서서 한참을 기다려야 했으며 대선 후보들이 선점하는 바람에 VIP룸에도 들어갈 수 없었다고 그를 수행했던 옐로우나인 관계자는 말했다.

옐로우나인 김형일 대표는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노출이 심한 옷을 입은 여자 연예인들이나 대선 주자들에게만 집중됐다.”면서 “그가 세계 영화음악계의 거장임에도 아무런 관심과 대우를 받지 못해 서운해했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영화제 측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는 엔니오 모리코네 홀대 논란에 대해 “정확한 진상을 파악 중이며 영화제가 폐막된 뒤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2007-10-12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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