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오침하십니까” 질문에 노대통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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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숙 기자
수정 2007-10-11 00:00
입력 2007-10-11 00:00
“나는 40년간 일해오면서 단 하루도 오침한 적 없습니다.”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을 진행하면서 노무현 대통령에게 “오침하십니까?”라고 물으면서 한 말이다. 노 대통령은 처음에 오침이라는 말을 못 알아들었다고 한다. 오침은 낮잠을 의미한다.

이재정 통일부장관이 10일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서 언론사 정치부장들과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남북정상회담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김 위원장은 건강해 보였다.”면서 “김 위원장은 (회담 내내)집중력이 있으면서도 여유 있고 흐트러짐이 없었다.”고 소개했다. 회의도 휴식시간 없이 진행됐다는 것이다,

‘공동선언 문안을 조율할 때 어려움이 없었냐.’는 질문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면서 “김 위원장이 명확하게 내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선언 조율시)김 위원장은 심지어 어느 사안에 대해서는 이건 문서에 넣어라고까지 지시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체류 연장 제의와 관련해서는 “별안간 나온 것이어서 당혹스러웠으며 “제의라는 말이 무거운 표현이라 진의가 뭔가, 뜻이 뭔가하고 고민했다.”면서 “다음날 회의까지 넘기자는 걸로 알았다.”고 당시 상황을 털어놓았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제안하고 5∼6분 후에 바로 철회했다.”면서 “그 제의는 우리가 받기 어려웠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이 회의 시작할 때 제안하고, 회의 끝날 때 회의가 잘 됐기에 철회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는 다르다는 얘기다.

일정에 대해서는 “4·25문화회관에서의 환송식을 몰랐지만 아리랑 공연 관람에 김 위원장이 참석하지 않는 것은 미리 알았다.”고 소개했다.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된 경협사업의 재원과 관련,“남북협력기금으로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경협 사업들의 실질적인 추진은 차기 정부의 몫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2007-10-1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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