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국 최초 우주인에 거는 기대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2007-09-06 00:00
입력 2007-09-06 00:00
내년 4월 소유스 우주선을 타고 우주비행에 나설 한국 최초의 우주인으로 고산씨가 공식 선정됐다.3만 6206대1의 경쟁을 뚫고 ‘한국 최초 우주인’의 영예를 안게 된 고씨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7∼8일간 머물며 우주과학 실험 등 우주 임무를 수행한 뒤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라고 한다.

한국 최초 우주인 프로젝트에 대해 일각에서 비판이 제기된 것도 사실이다. 학문적 가치가 적은 우주인 만들기를 이벤트화하면서 260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느니 차라리 그 예산을 우주개발을 위한 기초연구에 투자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우주인 배출사업이 과학 대중화를 앞당기고, 향후 본격화될 우주개척 사업의 토대가 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본다.

우주를 경험한 최초의 한국인이 될 고씨는 과학 홍보 대사로서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며 제2, 제3의 한국인 우주인 양성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 과학과 우주에 관심을 갖는 청소년들이 늘어나 이공계 기피현상을 극복하고 과학기술 경쟁력을 한단계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향후 우주개발 사업에서 고씨의 다양한 역할에도 기대가 크다. 미국과 러시아, 유럽 주도의 우주개발 사업에 중국, 일본, 인도가 가세하면서 우주개발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선진국들이 앞다퉈 달과 행성을 탐사하고 우주기지를 건설하려는 것은 미래에 예측되는 지구의 자원고갈과 환경오염, 인구증가에 대비해 우주영토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천문학적 비용이 소요되고 기술적으로 위험부담이 크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회의적이었지만 우리도 더 늦기 전에 우주개발을 본격화해야 한다. 고씨가 우주에서 쌓은 다양한 체험과 우주과학 실험들이 국가 우주개척사업의 토대가 될 것을 기대한다.

2007-09-06 3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