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셋째 금요일은 서초구 외식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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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규 기자
수정 2007-08-24 00:00
입력 2007-08-24 00:00
‘구청식당이 너무 맛있어도 탈(?)’

서초구가 보름에 한번 꼴로 전 직원에게 근처 음식점에서 점심식사를 하도록 권장하는 ‘외식의 날(Eat Out Day)’을 운영하고 있다.23일 서초구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매월 첫째, 셋째주 금요일엔 전 직원에게 구내식당 대신 근처 음식점에 나가 점심식사를 하도록 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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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위는 ‘외식의 날’을 맞은 서초구 직원들이 비가 오는 데도 불구하고 근처 음식점으로 나가기 위해 구청현관을 나서고 있다. 아래는 구청 식당을 찾은 주민들이 구내식당 앞에서 줄을 서 기다리는 모습. 서초구 제공
사진 위는 ‘외식의 날’을 맞은 서초구 직원들이 비가 오는 데도 불구하고 근처 음식점으로 나가기 위해 구청현관을 나서고 있다. 아래는 구청 식당을 찾은 주민들이 구내식당 앞에서 줄을 서 기다리는 모습.
서초구 제공
서초구가 이런 이색행사를 마련한 것은 모두 ‘싸고 맛있는 구내식당의 점심밥’때문. 지난해 말 지하 구내식당을 리모델링하고 식단편성과 배식시스템을 완전히 바꿨다. 인테리어는 물론 맛까지 업그레이드했다. 게다가 한 끼 가격은 2000원(외부인 3500원).

식당의 변신은 외식을 고집하던 직원들의 발목을 잡았다. 리모델링 전에는 하루 500명도 채우기 힘들었던 식당이용 직원 수가 어느덧 800여명을 넘어섰다. 상근 직원 1000명 중 80%가 이용하는 셈이다. 입소문을 타면서 하루평균 200여명의 주민들도 몰렸다.

하지만 볼멘소리도 터져 나왔다. 입소문에 주변의 직장인들까지 구청식당을 찾으면서 주변 음식점 업주들의 불만은 커져갔다. 이 때문에 고육지책으로 나온 것이 ‘외식의 날’이다.



하익봉 총무과장은 “처음엔 그냥 그런가보다 했지만 실제 휴·폐업하는 음식점이 느는 등 피해가 속출하면서 뭔가 대안이 필요했다.”면서 “점심 한 끼지만 인근 식당에 하루 1000명의 손님이 보태지면서 호응이 좋다.”고 말했다. 덕분에 한달에 두 번 구청 공무원들은 외부 식당으로 몰려나가고, 민원인은 구청식당으로 몰려드는 이색 현상이 벌어진다. 박성중 구청장은 “주위 상권을 살리자는 취지에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해줘 고마울 따름”이라면서 “구내식당 개선이 문제가 될 줄은 몰랐다.”며 미소지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2007-08-2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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