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환매사태는 없었다
전경하 기자
수정 2007-08-23 00:00
입력 2007-08-23 00:00
2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4%(23.32포인트) 오른 1759.50을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여전히 479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기관투자가가 3212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코스닥지수는 1.86%(13.55포인트) 오른 741.43에 마감됐다.
●“적립식펀드는 저가매수 전략”
펀드 전문가들은 주식형펀드로의 꾸준한 자금유입 원인으로 학습효과를 꼽는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적립식펀드는 주가가 V자 곡선을 그리며 반등할 때 가장 수익률이 뚜렷하다.”고 지적했다. 주가가 떨어지거나 조정을 받을 때 주식을 사두면 평균 매입단가가 낮아져 주가가 반등할 때 수익률이 높게 나타난다.
이같은 현상을 2005년과 2006년 주가가 조정받을 때 경험했다. 전문가들은 틈만 나면 꾸준히 싼 가격에 나눠 사는 ‘저가분할매수’를 강조했다. 장기 투자한 적립식펀드 수익률이 수십%라는 기사도 종종 접했다.
●반등에 대한 확신이 중요
따라서 주식시장이 반등할 것이라는 확신만 있다면 주가 폭락이나 조정시에 더 많은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는 점에서는 의견이 같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재 신용위험이 해소되고 나면 풀려난 유동성 효과에 의해 주식시장이 다시 강하게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미국의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아 조정기간에 대해서는 이견이 여전하다. 박 애널리스트는 “조정이 길어지면 투자자들이 불안해하면서 유입되는 자금의 규모가 줄어들 수 있지만 펀드런이 나타날 확률은 적다.”고 덧붙였다.
●자동이체 투자자들 환매 막아
주가 급락이 펀드환매를 막았다는 지적도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정환 PB지점장은 “코스피 1800 전후를 지켜보며 환매를 하려던 투자자들이 갑자기 주가가 빠지면서 시기를 놓쳐 관망으로 돌아선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주가가 서서히 빠졌다면 이익을 실현하는 고객들이 일부 나왔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자동이체하는 일부 투자자들이 무감각하게 대응하는 것도 주가 변동에 따른 펀드환매를 막았다고 지적한다.
반면 해외펀드로의 자금유입은 줄어들고 있다. 최근 들어 해외펀드 기준가 산정의 오류로 고객들이 피해를 입는 사례가 나타나고 국내 주식시장이 해외 주식시장보다 수익률이 낫기 때문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2007-08-23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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