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국제수영] 괴물 박태환 “베이징 金 예약”
최병규 기자
수정 2007-08-22 00:00
입력 2007-08-22 00:00
●바이바이,‘10년 제왕’
지난 3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에서 금메달(3분44초30)을 딴 박태환은 5개월 만에 열린 ‘베이징 모의고사’에서 비록 자신의 최고 기록에는 0.47초가 모자랐지만 해켓은 물론, 마테우스 쇼리모비츠(폴란드), 패트릭 머피(호주) 등 세계 강호들을 모두 제쳐 베이징올림픽의 금메달 꿈을 한껏 부풀렸다.
특히 박태환은 ‘장거리 제왕’으로 군림해 온 해켓을 5개월 만의 재대결에서 다시 제압,400m에서 ‘해켓의 시대’에 종지부를 찍었다. 해켓은 지난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3위로 밀려난 뒤 몸무게가 6㎏이나 빠질 정도로 매일 1만m 넘게 헤엄치며 ‘권토중래’를 꾀했지만 날이 다르게 진화한 박태환을 따라잡기에는 ‘10년 황제’의 힘이 달렸다.
●전략 진화, 하지만 과제도…
오전 예선에서 첫 선을 보인 전신수영복 대신 결선에서 반신수영복으로 갈아입은 박태환은 2번 레인 출발대에 섰다. 출발 반응 시간은 0.71초로 뛰어났다. 손바닥 1개 차이로 뒤따라 가던 250m 지점 턴 당시 해켓은 2분20초75. 박태환은 2분20초96으로 뒤졌고,300m 지점에서는 3위까지 처졌다. 그러나 마지막 7번째 턴을 15m 앞두고 스퍼트를 시작한 박태환은 350m 지점에서 3분18초12를 기록, 해켓(3분18초23)과 스탄치크(3분18초54)를 제친 뒤 남은 50m를 역영,‘금 물살’을 갈랐다.
초반부터 치고 나가는 새 전략으로 금메달을 땄지만 다듬어야 할 부분은 아직 남았다.
전문가들은 “막판 스퍼트는 나무랄 데 없지만 50m 단위 속도를 더 앞당기는 게 자신의 최고 기록인 3분44초30의 벽을 깨뜨리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이날 박태환의 50m 랩타임은 26초33이었고, 해켓은 26초15였다.
턴 이후의 잠영거리를 늘리는 것도 남은 과제. 현재 박태환은 약 7m를 나가지만 “최소한 9m까지는 늘려야 하고, 이를 위해선 벽을 더 힘차게 박차는 하체 근력의 강화가 필수적”이라는 게 베이징 금메달을 기대하는 주위의 조언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07-08-22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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