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연기] “北 비상사태 선포할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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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숙 기자
수정 2007-08-20 00:00
입력 2007-08-20 00:00
생필품과 의약품 등 북한 수해 지원을 위한 긴급 구호 물품이 오는 23∼25일 육로로 전달된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19일 “수해의 심각성을 감안, 신속하게 육로로 지원 물자를 전달하겠다는 우리측 제안을 오늘 북한이 받아들였다.”면서 “다음주 초 국회 보고와 교류협력추진협의회 의결을 거쳐 수송할 것”이라고 밝혔다.71억원 상당의 긴급구호 물품은 25t 트럭 200대에 실려 개성 봉동역으로 전달된다.

이 장관은 또 “148억원 상당의 북한 수해 지원을 할 예정인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에서 정부에 매칭펀드로 참여해 달라고 요청,30억원 가량의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북한이 ‘비상사태’를 선포할 정도로 비 피해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지난 7∼18일에 걸쳐 평양 580㎜를 비롯, 황북 서흥 769㎜, 강원 회양 745㎜ 등 최고 700㎜ 이상의 집중 호우가 내렸다. 짧은 기간에 많은 비가 집중적으로 내려 지난해 7월 수해에 비해 인명·재산 피해 규모가 더 크다는 것이 정부의 분석이다.

수해로 수백명이 사망·실종되고 8만8400여 가구의 주택이 침수·파괴되고 30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지난달 28일 함남 단천에서 지하자원 실사를 벌이고 11일 귀국하려던 통일부 정동문 남북산업협력팀장을 비롯한 남측 조사단 일행 15명은 헬기가 뜨지 않아 단천에서 발이 묶이는 바람에 일주일 동안 북한에 더 머물다 18일에야 돌아왔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2007-08-2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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