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책을 말한다] ‘열살 전에 사람됨을 가르쳐라’
수정 2007-08-17 00:00
입력 2007-08-17 00:00
그래서 도덕과 인성을 제대로 가르치는 일이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할 교육적 가치라는 점을 분명히 해둘 필요를 느꼈고,‘열살 전에 사람됨을 가르쳐라’는 책을 구상하게 되었다.
‘공부 잘해서 좋은 학교에 들어가는 것’과 ‘도덕적이고 인성이 바른 사람이 되는 것’이 논리적으로 배반적인 것은 물론 아니지만, 서로가 긴장 관계를 이루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공부 잘하기’에 너무 신경을 쏟다가 보면,‘도덕적 품성 기르기’에는 소홀해 질 수밖에 없는 측면이 있고, 마찬가지로 도덕에 강조를 두다 보면, 공부를 소홀히 할 수밖에 없는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들은 철학과 원칙을 가지고 결단을 내려야 한다. 즉, 공부와 도덕의 두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것이긴 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도덕적 가치를 우선시 해야만 한다는 결단이 바로 그것이다.
21세기는 경쟁의 시대다. 개인 수준에서도 그렇고, 조직 및 회사, 그리고 국가 간의 경쟁력 수준에서도 그렇다. 공부와 도덕 중 어느 것이 더 개인, 조직 그리고 국가 수준에서 경쟁력에 대한 설명력이 클까. 물론 공부 잘하기가 도움은 될 것이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국가 경쟁력을 충분히 설명하기가 어렵다. 더욱이 도덕과 인성의 중요성은 갈수록 더욱 커지고 있다.
일본을 보라. 그들의 높은 경쟁력은 정직, 질서, 친절이라는 인간특성에서 나오는 것이다. 일본의 발전은 공부 잘한 사람이 많아서라기보다는 정직하고, 질서 잘 지키고, 친절한 사람이 많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그래서 이 책은 우리 아이들의 도덕능력을 높이고, 인성을 성숙시키는 일이 왜 필요하고, 어떻게 성숙시킬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담고 있다.
결론은 아주 간단하다. 첫째는 우리 자녀들의 도덕능력이 전반적으로 볼 때 낮다는 것이고 둘째로, 그런데도 이 분야의 교육은 매우 부실하여 가정이나 학교, 교회를 통해서 더 강화시켜야한다는 것이다. 셋째는 도덕적 품성을 키우기 위해서는 연습과 체험이 중요한데, 그럴 기회가 극히 제한되어 있다는 것이며, 넷째로 따라서 이렇게 중요한 도덕훈련을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며, 특히 10세 미만 아동을 둔 학부모나 독자들의 분발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문용린 서울대교육학과교수
2007-08-17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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