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2007] ‘여름 사나이’ KIA 이현곤 “타격·안타왕 넘보지마”
김영중 기자
수정 2007-08-08 00:00
입력 2007-08-08 00:00
이현곤은 지난 6일 현재 시즌 타율이 .346으로 이 부문 1위를 달리며 타격왕을 노린다. 지난해 타격 3관왕 이대호(25·롯데·.338)와 ‘노장’ 이숭용(36·현대·.336)을 따돌렸다. 안타왕도 욕심을 낸다.124개로 양준혁(38·삼성)을 13개 차로 밀어내고 선두를 달렸다.3위 이종욱(27·두산)과는 21개 차.
그의 분전은 경이롭다. 지난해까지 단 한번도 시즌 타율이 3할에 이르지 못했고, 안타 수도 두 자릿수에 그쳤다. 그러나 올시즌은 지난 5월만 .272로 부진했을 뿐 매달 3할을 넘겼다. 최근 5경기에선 .579를 폭발시켰다. 다만 29타점으로 이 부문 39위에 머물러 있는 게 옥에 티. 지난 1998년 고졸 1차 지명된 이현곤은 연세대를 졸업하고 2002년 당시 최고액인 계약금 3억 5000만원을 받고 KIA 유니폼을 입은 유망주였다.1997년 광주일고 때 청소년 대표에 뽑히며 일찌감치 이종범을 이을 대형 유격수로 조명받았다.
그러나 당시 KIA는 내야진이 튼실해 그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었다. 유격수에 홍세완,3루수에 정성훈,2루수에 김종국이 버티고 있었다. 평범한 선수로 3년을 보내다 병역 파동에 휩싸여 2005년은 방망이를 놓아야 했다. 지난해 3월 갑상선 이상으로 조기 제대했다. 올해 3루수를 꿰차며 전 경기에 출장, 주전으로 거듭난 것.
그의 현재 성적표는 타고난 성실함을 바탕으로 겨우내 흘린 구슬땀의 결과. 스윙을 짧고 간결하게 만들며 결점을 없애 최고의 밀어치기를 완성한 것. 타격 포인트를 최대한 뒤에 두고 몸이 무너지지 않는 타격 자세를 만들었다. 체력도 보강해 후반기 방망이 스피드가 떨어지지 않고 있다.“타격감이 좋다.”는 이현곤이 막판까지 기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한편 7일 열릴 예정이던 LG-SK(잠실), 현대-두산(수원), 한화-KIA(대전), 롯데-삼성(사직) 경기가 모두 우천으로 취소됐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2007-08-08 2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