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기병대대장이 노근리 학살 지시”
6·25전쟁 당시 미군 기병대대장이 노근리 학살을 지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다카오 마쓰마라 일본 게이오대 명예교수가 8월1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리는 ‘제1회 노근리 국제평화학술대회’에서 이같은 주장이 담긴 논문을 발표한다.
다카오 교수는 미리 공개한 발표문에서 미국문서기록관리청(NARA)에 보관된 기록을 근거로 사건 당시의 미군 배치상황과 발생시간 등을 고려할 때 노근리에서 민간인을 사살한 부대는 제5기병연대 제2대대이며, 제2대대장이 사살을 지시한 것으로 추정했다. 당시 제5기병연대 제2대대는 노근리 인근 주곡리에 주둔했다. 제2대대의 주둔지와 자료에 기록된 오전 2시라는 시간은 노근리 사건의 발생장소 및 시간과 일치한다.
1950년 7월 25일부터 4일간 충북 영동 노근리의 쌍굴다리에 피신해 있던 민간인 수백명을 미군이 사살한 노근리 사건의 핵심 쟁점은 미군의 양민 사살명령이 존재했는가를 가리는 것이었다. 한·미 양국은 1999년부터 2001년까지 공동조사를 실시했으나 당시 미군 지휘부는 피란민을 공격하도록 명령한 적이 없다고 단정했다.
다카오 교수는 “이 자료에 기록된 비무장 난민은 노근리의 희생자인 것으로 보인다.”며 “미군은 난민이 무장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즉시 공격을 가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2006년 5월 피란민에 대한 사격명령이 존재했음을 보여주는 존 무초(6·25 당시 주한미국 대사)의 서한을 발굴·공개한 사르 콘웨이 란츠 박사가 참석해 무초 서한의 의미와 미군의 사살명령을 증명하는 근거들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