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회장 “창조 경영… 미래 변화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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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섭 기자
수정 2007-07-30 00:00
입력 2007-07-30 00:00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미래의 급속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창조경영에 더욱 힘써줄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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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계열사 사장단 회의서 강조

이 회장은 지난 27일 ‘2007 선진제품 비교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방문해 전시회를 둘러보고 전자계열사 사장단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삼성그룹이 29일 전했다.

이 회장은 “2010년쯤 되면 지금 예측하기 힘들 정도의 급속한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지금부터 디자인, 마케팅, 연구개발(R&D) 등 모든 분야에서 창조적인 경영으로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위기라고 계속 이야기하는 것은 지금 당장 힘들다는 것이 아니라 4∼5년 뒤 밀려올 큰 변화에 대비하자는 의미”라며 “지금부터 잘 준비한다면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지난 3월 일본과 중국사이에 낀 샌드위치론을 거론하면서 제대로 하지 않으면 5∼6년 뒤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는 말을 했었다.

지난 26일 삼성그룹 고위관계자가 예정에 없던 긴급 기자간담회를 자청, 위기론 확산을 잠재우려 한 데 이어 이 회장도 지난 주말 사장단회의를 주재하면서 비슷한 얘기를 한 것은 불필요한 오해를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금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는 뜻을 강조했던 것이 마치 삼성그룹이 현재 위기인 것처럼 잘못 비쳐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장도 지난주 “샌드위치는 위기가 아닌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말을 했었다.

금형분야 등 긴장 유지해야

이 회장은 또 “삼성의 제품 경쟁력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도 금형, 소프트웨어, 최종 마무리 등에서 뒤지고 있다.”면서 “예전에는 선진 기업이라는 등대가 있었지만 이제 삼성은 망망대해를 스스로 헤쳐나가야 한다.”고 말하면서 긴장의 끈을 놓지 말 것을 당부했다.

과거에는 선진기업의 제품이나 비즈니스모델을 참고할 수 있었지만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사업은 삼성 스스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제품 컨셉트를 창조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전자계열사 사장단회의에는 윤종용·이윤우·이기태 삼성전자 부회장과 황창규·최지성 삼성전자 사장, 이학수 전략기획실 부회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선진제품 비교전시회’는 이 회장이 지난 1993년 신경영을 선언하면서 ‘제품과 기술력 차이를 한눈에 살펴보게 한다.’는 차원에서 시작됐다. 올해 전시회에는 ‘초일류를 향한 창조적 혁신과 도전’이라는 주제로 70개 품목에서 566개의 세계 유명제품이 전시됐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2007-07-3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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