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패론은 3패론” “대역전 시작됐다”
한상우 기자
수정 2007-07-30 00:00
입력 2007-07-30 00:00
“필패론이란 케케묵은 이야기는 쓰레기통에 버리고 필승론으로 나아가자.”(이명박 후보측 박희태 선대위원장)
29일 한나라당 이·박 후보진영의 선대위원장이 정면충돌했다.3주도 남지 않은 8월 19일 경선 투표일까지 현 지지세를 유지해 본선전에 나가겠다는 이 후보측과 ‘뒤집기 전략’에 나선 박 후보측간 중반 경선전이 본격화된 셈이다.
이 후보 캠프의 박희태 선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필패론은 같은 당의 동료로서 입에 담을 수 없는 모욕적인 주장”이라면서 “이명박 필패론이 아니라 이명박·박근혜·당 모두 죽는 3패론이요, 공패론”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본선에서 결국 낙마할 거라는데 그렇게 쉬운 후보면 대통령을 포함한 범여권의 모든 중진들이 지금 떨어뜨리려고 파상공세를 하겠느냐.”며 오히려 이 후보가 본선 ‘필승카드’임을 강조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그동안 제기된 적이 없는 이 후보의 해외 부동산 의혹을 직접 거론했다.“이 후보는 미국에 부동산이나 건물을 한평도 갖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풍문으로 떠돌던 해외 부동산 의혹에 대해 먼저 해명함으로써 상대측의 정치공세 가능성을 사전 차단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박 후보측은 이날 ‘박근혜 역전론’으로 응수했다. 박 후보측 홍사덕 선대위원장은 여의도 박 후보 캠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4명의 당내 후보만을 놓고 실시된 경선 관련 여론조사,(이명박 후보와 박 후보간) 격차가 2∼5% 포인트까지 좁혀졌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홍 위원장은 이어 “당원·대의원들은 신명나게 선거운동을 해줄 후보와 이웃에게 표를 권할 수 없는 후보를 구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박근혜 필승론’과 ‘이명박 필패론’에 대해 “누구를 (선택)해야 필승하는지, 누구를 데리고 가면 필패하는지를 당원과 대의원 앞에서 분명히 보여줘야 한다.”면서 이 후보를 겨냥한 공세적 유세전략을 앞으로의 합동연설회에서도 그대로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2007-07-3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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