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사탄 이메일’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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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진 기자
수정 2007-07-24 00:00
입력 2007-07-24 00:00
비정규직 문제로 마찰을 빚고 있는 이랜드 노사가 이번에는 ‘사탄 이메일’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23일 “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이랜드 월드의 김영수 사장 명의를 누군가 도용해 ‘불법 파업이 잘못된 것임을 깨닫고 노동조합원들이 회개하고 현장으로 복귀하여 다시는 사탄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의 기도문을 수백명의 사원들에게 이메일로 보낸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이에 따라 서울 마포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랜드 사측은 이어 “발신자는 노조로 추측되는 음해 세력으로 보여진다.”면서 “과거에도 이메일뿐만 아니라 회장이나 경영자를 자칭해 보낸 괴문자 사례가 많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노조측은 “직원들에게 확인해 본 결과 노조측에서는 이같은 내용의 이메일을 보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랜드 사측은 “이메일 내용에는 ‘점포를 점거하는 노조간부들이 체포되는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날 수 있도록’이라는 말과 ‘자신의 달란트(임금)에 불만을 갖지 않은 성실한 종의 소임을 다하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고 덧붙였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2007-07-24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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