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한국인 피랍사태] 국방부 “이라크로 불똥 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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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영 기자
수정 2007-07-23 00:00
입력 2007-07-23 00:00
아프가니스탄 무장단체의 한국인 억류 나흘째인 22일 국방부는 이번 사건이 자칫 해외파병 정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이번 사건의 불똥이 현재 주둔 연장을 추진 중인 이라크의 자이툰부대로 튈 수 있다는 것. 국방부는 당초 6월 말까지 자이툰부대의 임무종결(철군)계획서를 제출하기로 국회에 약속했지만 미군 등 동맹군 동향과 현지 상황이 유동적이라는 이유로 철군시한 확정 시점을 9월 이후로 미룬 상태다. 사실상 ‘파병연장 수순’으로 의심되는 대목이다.

군과 정부 일각에선 “우리 기업의 석유개발권 확보와 현지 재건사업 진출 등을 위해 필요하다.”며 자이툰 부대의 주둔기간을 1년 더 연장해야 한다는 주장을 공공연히 내놓고 있다. 문제는 한국군의 주둔 자체가 한국인의 현지 활동에 치명적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이번 사건이 보여줬다는 점. 이 때문에 현지 진출을 노리는 국내기업이나 비정부기구 등에선 ‘안전한 활동을 위해선 한국군이 철수하는 게 낫다.’는 주장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2007-07-2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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